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 9일 브리핑에서 "8일 이후 지역발생 11건, 해외유입 45건 등 총 56건을 분석한 결과 26건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80명으로 늘었다. 유입국별로는 영국이 64명, 남아프리카공화국 10명, 브라질이 6명이다.
새롭게 확인된 변이 감염자 26명 중 22명은 해외유입 사례이고, 나머지 4명은 경남·전남에서 발생한 시리아인 친척 집단발생 관련 확진자들이다.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20명, 외국인이 6명이다.
이 단장은 "변이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영국은 검출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에서 80% 이상, 프랑스는 20%, 독일도 10% 이상이 변이 바이러스로 판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특히 입국객분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입국 후)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이 적용되고, 위반 시에는 즉시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고발조치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증가는 대규모 양상을 벗어났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집단감염 발생은 이어졌다.
수도권에서는 병원과 식당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서울 동대문구 병원에서는 3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무도장에서 3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1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12명이 감염됐다. 같은 지역 식당에서도 현재까지 총 13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무도장 이용객들이 같은 건물 내 식당을 이용하면서 집단으로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방문자 명단이 제대로 작성되지 않는 등 방역조치를 위반한 부분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