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12일 기준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9만6609명으로 나타났다. 작년 11월 4일 이후 처음으로 10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이며 지난해 1월 중순 최고점에서 64% 감소한 수치다.
하루 기준 처음으로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7일로 8만9500명을 기록했으나 11일 10만5000명으로 다시 넘어섰다.
지난달 2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만282명까지 치솟으며 정점에 달한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감염 확산세가 꺾인 원인을 두고 의견이 나뉜다.
조 바이든 행정부 취임 이후 방역 조치가 강화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100일간 마스크 착용 캠페인’을 비롯해 각종 규제를 강화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전의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4일까지 5300만 회분의 접종이 이뤄졌다. 이 중 1400만 명은 2회 접종까지 끝냈고, 3800만 명은 1회 접종을 마쳤다.
반면 계절적 요인을 꼽기도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추운 날씨에 더 빨리 전파되는 점을 고려해 ‘최악의 겨울’이 끝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검사가 줄어든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코로나19 검사 데이터를 수집해온 ‘코로나 추적 프로젝트’는 하루 검사 건수가 1월 중순 200만 건 이상에서 현재 160만 건가량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확산세가 꺾였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은 여전하다.
로셸 월런스키 CDC 국장은 “여전히 하루 확진자 수가 10만 명에 가깝고 사망자는 1500~3500명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지난해 여름 때보다 2.5배 이상 높은 수치”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미국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억900만 명의 25%인 2700만 명, 사망자 240만 명의 20%인 48만 명을 차지해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