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D-1…AZ백신 전국 각지 배송ㆍ화이자 백신 2차 자문회의

입력 2021-02-25 11:03 수정 2021-02-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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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26일부터 접종ㆍ코백스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은 27일부터 접종 시작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국내에서 처음 품목허가를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4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 공장에서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로 운송됐고, 25일 오전 5시 30분부터 전국의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 약 1900곳에 차례로 배송됐다.

출하 과정을 마친 백신은 약 78만 5000명분(157만 도스)으로, 백신의 생산 수율에 따라 애초 정부가 예상했던 75만 명보다 3만 5000명분(7만 도스)가량 늘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은 26일 오전 9시부터 전국의 요양시설ㆍ요양병원 입소자 및 종사자 가운데 만 65세 미만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현재까지 접종을 희망한 대상자는 요양병원 18만6659명, 노인요양시설 및 정신요양ㆍ재활시설 10만2612명 등 약 28만9000여 명이다.

두 번째 품목허가 앞둔 화이자 백신, 식약처 2차 검증 자문 오늘 열려

식품의약품안전처 법정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한국화이자가 품목허가 신청한 코미나티주의 임상시험(독일 1ㆍ2상, 미국 등 6개국 1ㆍ2ㆍ3상) 결과에 대한 심사를 25일 진행한다. 자문 결과는 다음날인 26일 공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허가하기 전 △검증 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 등 3중의 자문 절차를 거쳐 심사한다.

앞서 1차 자문인 검증 자문단에서는 △화이자 백신에 대한 사용 연령을 16세 이상으로 권고했고, △임상시험에서 발생한 이상사례와 관련해 안전성 프로파일(경향성)이 허용할 만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백신의 예방효과와 관련해서는 제출된 자료에서 충분히 효과가 확인됐고, △면역반응도 자연감염 시의 완치자 혈장의 항체보다 높게 유지돼 예방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한 16~17세 청소년은 총 390명으로, 예방효과에는 107명, 안전성에는 283명이 참여했다. 평가 결과 백신군과 대조군 모두에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검증 자문단은 △임상시험이 16세 이상 대상자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하도록 설계되어 예방 효과가 확인된 점 △16~17세 청소년의 면역반응이 성인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점 △미국·유럽(EU)·영국·일본 등 다수 국가에서 16세 이상으로 허가한 점 등을 고려해 화이자 백신을 16세 이상에 대해 허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식약처 조건부 허가를 받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효과성을 인정할 만한 임상시험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접종을 보류했는데 이번 화이자 백신의 효과성을 검증하는 미국 등 다국가 임상시험에서는 참가자 가운데 55세 이상이 전체의 41.1%인 1만 7846명에 이른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백신은 95%의 예방효과를 보이고,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해서도 94.7%의 예방효과를 냈다.

이에 정부에서는 요양병원ㆍ요양시설의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접종을 애초 26일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보류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추가적인 임상시험 결과가 확인된 후 고령자 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 전에 화이자 백신을 고령자에게 접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23일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추가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임상 결과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든 화이자, 모더나 백신 등 추후에 들어오는 백신과 관련해 질병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추가 논의를 거쳐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화이자와 총 1300만 명분의 백신을 도입하는 계약을 맺은 만큼 허가를 받으면 3월 말부터 공급돼 4월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코백스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은 27일부터 의료진 접종

식약처 검증결과와 별개로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27일 시작된다.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병원의 종사자가 대상이다.

앞서 식약처는 코백스에서 공급되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총 5만8000명 분)에 대한 특례수입을 승인했다. 해당 백신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입되고 당일 권역별 접종센터로 수송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의 접종은 중앙 및 권역별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행된다. 접종 대상자가 120명이 넘는 감염병 전담병원은 자체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진 예방접종은 중앙예방접종센터, 권역 및 지역예방접종센터, 자체 접종 의료기관 순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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