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주부터 하루 걸러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1%(1000원) 하락한 8만19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기관도 매도세로 돌아서며 주가가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4553억 원 순매수 했지만 주가를 밀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 두배 시작 후 상한가)’을 기록하고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19일 증시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1.48%(2500원) 빠진 1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31억 원, 291억 원의 대규모 순매도 물량을 쏟아낸 반면 개인은 1679억 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매물을 받아냈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첫날 거래량은 87만6189주에 불과했지만 19일에는 1246만8903주가 거래되며 폭등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생산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과 코스피200 조기 편입 가능성, 자체 개발 백신 1상 결과 발표 등 상장 이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 EPS를 봤을 때 20만 원 중후반대까지 주가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해운주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HMM은 19일 증시에서도 3.60%(850원)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달 이후에만 79.12%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HMM은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를 27% 상회하는 567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8~2019년 모두 영업적자를 냈던 HMM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불구 980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올해는 이보다 143% 증가한 2조3842억 원의 영업익을 낼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컨센서스를 주가가 넘어선 만큼 당분간은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주춤했다. 19일 증시에서 카카오는 1.10%(5500원) 하락한 49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3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선 것이 주가 하락의 이유다. 개인 투자자들이 3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왔지만 주가를 밀어 올리기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카카오는 최근 비트코인 수혜주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 23%를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두나무발 카카오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전망된다"며 "가상자산 열풍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올해 두나무의 지분법이익 기여가 1000억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치료제를 공급한 뒤에도 주가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9일에 셀트리온은 1.71%(5000원) 주가가 빠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달 이후에만 11.41% 하락했다.
셀트리온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렉키로나주로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반면 일각에서는 이로인해 다른 바이오의약품 매출과 수익 성장이 주춤할 것이라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