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층을 총결집하겠다는 전략이고, 국민의힘은 선거 승리와 함께 정권교체의 길을 열겠다고 벼르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에서 90% 이상의 조직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백병전’, ‘보병전’을 통해 바닥을 훑는 작전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또 야당 후보들의 부동산 비리 등의 의혹 공세에 집중하며 “이명박 시절로의 회귀는 안 된다”는 논리로 여권 지지층에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LH 사태에 대한 고강도 대책을 마련해 돌아선 지지층은 물론, 그동안 선거 결과에 나오지 않았던 이른바 ‘샤이 진보층’까지도 집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은 오히려 부동산 정책 실패 등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최대한 부각하며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보수층은 물론 중도층으로의 지지 확대를 시도 중이다.
국민의당과 야권 통합 시너지 효과를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박원순 시즌 2가 되면 안 된다”며 재보선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 전임 시장들의 성추문 사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선거까지 열흘가량 남은 만큼 △TV 토론 △사전투표 포함 전체 투표율 △막말 등이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
아울러 내년 3월 대선의 전초전인 이번 재보선 결과는 차기 권력 지형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정권의 지지율 반등 계기를 만드는 동시에 정권 재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질 경우엔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본격화하며 대선을 앞둔 당내에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승리한다면 야권 재편을 통해 다시 구심점을 확보해 대선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패배 시에는 지난 총선에서 참패하며 힘을 잃은 데 이어 제1야당이 한 층 더 혼란에 빠질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