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삼성SDI, 미국 '제2 테슬라' 리비안에 배터리 공급

입력 2021-04-13 15:04 수정 2021-04-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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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SDI)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가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13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리비안은 자사 차량에 삼성SDI 배터리 셀을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의 배터리는 각각 오는 6월과 8월 출시 예정인 전기 픽업트럭 R1T와 전기SUV R1S에 탑재될 전망이다. 각 차량의 가격은 R1T는 7만5000 달러, R1S는 7만7500달러며, 주행 거리는 약 400~480㎞ 수준이다.

리비안은 2018년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R1T와 R1S를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차량은 지난해 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출시일이 올해로 지연됐다.

리비안 최고경영자 로버트 R.J. 스카린지는 "배터리셀 개발 과정에서 삼성SDI와 협력해 왔다"며 "리비안의 모듈ㆍ팩 설계가 적용되는 삼성SDI 배터리의 성능과 안정성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리비안과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위해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를 나온 엔지니어 출신 스캐린지 CEO가 2009년 창업한 전기자 스타트업이다.

일찍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마존과 포드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아왔다. 현재까지 확보한 자금만 80억 달러가 넘는다.

미국 내 전기차 보급 확대에 맞춰 삼성SDI가 미국 현지에 공장을 신설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은 중국ㆍ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친환경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전기차 보급확대를 공언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열린 '반도체 화상 회의'에서 배터리 역시 언급하며 공격적인 현지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삼성SDI는 올해 초 기업설명회에서 추가 설비투자를 묻는 질의에 "신규 거점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삼성SDI는 현대차가 향후 출시할 예정인 하이브리드 차량에 탑재할 원통형 배터리 개발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과 달리 삼성SDI 배터리는 아직 현대차에 탑재된 적이 없다.

이에 대해 삼성SDI는 "고객사 관련 내용으로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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