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해외 주식 열풍에 외화증권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전산 시스템 확충을 추진하기로 했다.
예탁원은 올 상반기 안으로 외화증권 결제시스템을 개선하고 부가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예탁원은 전 세계 40개 시장을 대상으로 외화증권 투자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 씨티뱅크, HSBC 등 공신력있는 보관기관 6곳도 선임했다.
외화증권 투자 수요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지난 2018년 362억 원 달러였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2019년 436억 달러, 2020년 722억 달러로 급증했다. 올 3월 말 기준 814억 달러로 매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위해 예탁원은 외화증권 매매결제 및 권리관리 업무의 자동화에 이어 글로벌 증권정보업체와 연계한 정보관리업무 자동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증권정보업체인 레퍼니티브(구 로이터)와 연계해 외화증권 관련 정보 수집을 체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투자대상 국가 확대에도 나선다. 저렴한 수수료보다는 안정성을 기준으로 외국보관기관을 추가로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결제부문을 포함한 법률ㆍ조세 부문 전문 인력 확보에도 주력해 서비스 다양화에 나설 계획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24시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예탁원과 보관기관 간 네트워크를 보완하겠다"며 "외화증권 투자 확산에 대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전산 시스템 확충도 추진해 더 안전한 외화증권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