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일명 인터넷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미네르바'가 정부의 환율 개입 관련 발언을 또 다시 관가를 들끌게 하고 있다.
미네르바는 29일 다음 아고라에서 '대정부 긴급 공문 발송' 이란 글에서 "정부가 달러 매수 금지 공문을 통해 외환시장에 개입한다"는 글을 올리자, 기획재정부가 긴급하게 공식 해명자료를 내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미네르바는 이날“중요 세부 사항은 각 회사별 자금 관리 운용팀에 문의 바람. 세부적인 스펙은 법적 문제상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한시적인 기간내의 정부 업무 명령인 것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경제 성장률에 따른 스펙트럼 개요' 라는 제목의 글에선“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이 0%에서 -1%대 내외로 접어들 경우 2010년 이후 대중국 무역 수지는 45% 감소하고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단순히 집값 하락 자체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 시스템 메커니즘이라는 것은 대학 기초 경제학만 보고 정책 하나 만들고 밀어 부치면 만사 장땡인 1970년대 경제가 아니다”며“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일반 가계소비 여력이 감소하고 자영업 붕괴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또“지금 한국경제 수준으로 2008년 2분기 정도의 내수 구매 여력을 유지 하려면 최소 7조 이상만 단독 예산으로 집행해서 뿌려야 한다"며“과거 모델,SOC 투자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여기서 부터 모든 비극은 시작 된다"고 주장했다.
미네르바의 게시물이 지난 11월 29일 이후 정확히 한달만에 다음 아고라에 재등장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은 댓글과 개별 개시물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재정부는 29일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미네르바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 이라고 치부했다. 특히 정부의 달러 매수 금지 공문은 있을 수 없다는 게 재정부 입장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미네르바가 "정부가 긴급업무명령 1호로 29일 오후 2시 30분 이후 7대 금융기관 및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 달러 매수를 금지하라고 긴급 공문으로 전송했다"고 다음 아고라에 게재한 것은 전혀 사실무근의 허위사실로 이를 인터넷에 유포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