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저축은행업계가 매입을 요청한 1조3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채권 중 지난해 말까지 5023억원 규모를 1차로 매입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매입에는 30개 저축은행의 48개 사업장에서 참여했으며, 실제 매입액은 2638억원으로 채권액 대비 52.5%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급 조건은 매입대금을 계약체결시 일부 현금 및 공사채로 지급해야 하며, 다만 올해 2~3월중 저축은행이 공사채를 현금으로 전환 요청하는 경우 사업장 실사 후 현금지급액 조정이 가능하다.
매입 방식은 계약체결시 개산매입대금을 우선 지급하고 향후 실제 회수된 금액으로 사후정산하는 방식으로 개산매입대금 보다 회수대금이 클 경우 일정 범위내의 초과회수은 저축은행에 돌려 주게 된다.
PF채권 정리방안에 대해서는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은 직접 구조조정을 통해 정상화를 지원하는 반면, 정상화가 어려운 사업장은 투자희망자 물색, 채무재조정 등을 통해 정리가 이루어지게 된다.
캠코 관계자는 "PF대출채권 매입을 통한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및 유동성을 높이고, PF대출의 연착륙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캠코는 향후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요청한 1조 3000억원 중 이번 매입에서 제외된 8000여억원의 PF대출 채권은 올해 1분기 중 순차적으로 인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