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자본확충 차원에서 판매하는 하이브리드채권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구은행은 7일부터 판매하는 하이브리드채권이 판매 첫날 당초 발행목표인 2700억원을 훨씬 초과하는 4500여억원이 예약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하는 하이브리드채권은 만기 30년, 발행금리 8.60%로 3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되는 이표채이며, 발행 후 5년 경과 시점에 은행이 조기상환권(Call Option)을 가지는 조건부 채권이다.
대구은행은 예상을 훨씬 초과하는 예약 접수로 인해 자금 납입 순서대로 청약을 받을 방침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이는 대구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 자본적정성 등 우수한 경영지표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며 "고객의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1000억원 내외의 추가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은행은 1000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채권을 추가로 발행할 경우 기본자본비율이 9.8%, BIS비율(바젤2 기준)은 1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