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의 수출이 호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농식품 수출도 동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수출 다변화와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7%가 오른 548억 달러를 기록했고, 14개월 연속 무역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농식품 수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7%가 증가한 19억8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수출액은 최근 3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러시아와 몽골 등 신북방 시장의 경우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올해 5월까지 신북방 국가로의 농식품 수출액은 1억293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3% 증가했다.
수출품을 유형별로 보면 신선 농산물이 990만 달러로 34.3%, 가공식품이 1억1940만 달러로 45.2% 각각 늘었다.
신선 농산물 중에서는 과실류(69.5%)·인삼류(129.7%)·버섯류(48.1%) 등이, 가공식품 중에는 음료(92.7%)·면류(59.7%)·과자류(50.5%) 등이 좋은 실적을 보였다.
국가별 수출 증가율은 러시아(53.2%), 몽골(47.7%), 키르기스스탄(39.8%), 우즈베키스탄(28.5%) 순으로 높았다.
노수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신북방 국가로의 수출이 늘어난 것은 수출시장 다변화 사업의 중요성이 확인된 것"이라며 "신북방 지역이 주력 수출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신규사업 발굴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성장세를 이어가는 아세안 10개국과 인도 등 신남방 시장 수출을 늘리기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신남방 국가 등의 글로벌 온라인몰 내 한국 농식품 전용 판매관 5개를 추가 개설했다. 국내 중소기업이 개별 입점할 때 지게 될 부담을 낮추고 온라인 시장의 진입 장벽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중국 최대 온라인몰인 티몰 내 한국 식품관에 이어 동남아시아 최대 온라인 플랫폼인 쇼피와 손잡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큐텐, 대만 모모 등 해외 유명 온라인몰 내 한국식품관도 개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농식품 수출기업이 온라인 직수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온라인몰 입점부터 물류, 판촉·홍보, 판매·정산까지 전 과정에 걸친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김재형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마케팅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중소농식품 수출기업이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해외 온라인시장에 자생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