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로나 4차 대유행’...증시, 어디로 가나?

입력 2021-07-11 07:00 수정 2021-07-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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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가 시작된 7월 셋 째주(12~16일) 국내 주식시장의 향방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코로나 4차 대유행과 수도권 중심의 거리두기 격상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13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발표,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도 기다리고 있다.

과거 1차~3차 유행 시기는 증시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는 25일까지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의 최고 수위인 4단계가 시행된 만큼 내수 경제와 내수매출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4차 대유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위인 4단계가 시행된 만큼 시장에서도 심상치 않은 조짐들이 포착되고 있다.

정부의 거리두기 4단계가 발표된 지난 9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3424억 원, 5077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07%(34.73포인트) 떨어진 3217.95를 기록했다.

새로 시행된 거리두기 4단계는 사적 모임에 대해 오후 6시 전까지 4인 모임을,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 모임까지만 허용하고 백신 접중자도 예외를 두지 않은 만큼 당분간 소비심리 부진 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울 등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 최대 단계 격상은 내수매출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과거 사례를 보면 지난 1차 대유행 시기를 제외하고 2차(지난해 8월), 3차(지난해 12월) 유행은 펀더멘탈을 완전히 훼손시키지 않았고 일시적인 영향을 줬다.

코로나 2차 대유행 직전인 지난해 8월 13일부터 광복절 광화문 일대 집회로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 저점을 기록했던 20일까지 코스피는 6.69%(163.31포인트)만 감소했다. 3차 대유행 시기였던 지난해 12월 4일부터 23일까지는 오히려 1.19%(32.40포인트) 상승하기도 했다.

원ㆍ달러 환율 역시 2차 유행 당시에는 1180원 대의 횡보 흐름을, 3차 유행 때는 2.35%(26.09원) 하락에 그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경제 재개 시점이 다소 지연될 뿐 하반기 본격적인 경제 재개와 이에 따른 강력한 경제정상화 수요는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1차 대유행을 제외하고 2차~3차 유행에서는 코로나 확산세가 경기 펀더멘탈을 완전히 훼손시키지는 않았고 일시적 악영향에 그쳤다는 점에서 4차유행의 영향도 단기간에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13일 예정된 미국의 6월소비자물가(CPI), 15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문남중 대신중권 연구원은 “미국의 6월 소비자 물가 예상치가 5월치(5.0%)를 하회하는 4.9%로 예상치 그대로 나올 경우, 발표 후 경계감이 해소되면서 증시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대로 예상치를 상회해 전월치를 넘어설 경우 물가 불안이 커지며 시장이 오히려 이른 테이퍼링을 걱정하는 판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이는 하반기 동안 증시의 노이즈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불편함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이벤트로는 한국은행의 7월 금통위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코로나가 확산 기세가 강력한 현 시점에서 금리 인상을 섣불리 단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예성된다.

허정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된 바 있으나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어 지금은 오히려 민간 소비의 하방 리스크를 우려해야 하는 때가 됐다”며 “소비심리 부진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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