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탄소국경세 도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국내 최초 친환경 초고전압 개폐장치 제작과 시험을 담당한 선도전기가 상승세다.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이 개발한 친환경 개폐장치를 국내에 모두 도입할 경우 연간 온실가스 600만 톤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폐장치의 제작과 시험에는 선도전기가 담당했다.
16일 오후 3시 2분 현재 선도전기는 전일대비 165원(3.32%) 상승한 5130원에 거래 중이다.
EU 집행위원회가 14일(현시지간) 탈탄소 정책 ‘유럽그린딜‘의 핵심 12개 법안 패키지를 담은 ‘피트 포 55(Fit For 55)’를 발표하면서 재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2030년까지 EU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줄인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들이다. 특히 ‘피트 포 55’에서 주목할 부분은 시멘트와 전기, 비료, 철강, 알류미늄에 적용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ㆍ탄소국경세) 초안이다. 2026년부터 EU로 수출되는 철강, 시멘트, 화학비료, 알루미늄 등에 탄소국경세가 붙는다.
여기에 중국도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화를 추진하기 위한 핵심 방법인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마침내 개시했다.
이에 정부와 국내 산업계에서도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 될 전망이 나오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선도전기에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탄소중립 선언 및 신기후체제 출범 등에 따라 친환경 설비 개발압박이 커지면서 전 세계 초고전압 개폐장치 시장규모는 약 33조 원에서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KERI는 육불화황(SF6)을 사용하지 않는 저탄소 전력 개폐장치를 개발했다. 개폐장치의 제작과 시험에는 선도전기가 담당했다. SF6는 지구온난화 지수가 2만3500(이산화탄소 대비 온실가스 농도)인 초고농도 온실가스 유발물질로, 선진국도 아직 온전한 대체가스를 개발하지 못했다.
개폐장치는 전류의 흐름을 막거나 계속 흐르게 하는 일종의 스위치다. 정상적인 회로 상태에서도 사용자가 필요 시 임의로 회로를 켜거나 끌 수 있어 전기회로에 이상전류 시 이를 감지해 전류를 차단하는 차단기와는 차이가 있다.
그간 국내외 제조 개폐기는 SF6를 대체할 가스가 없어 불가피하게 고농도 온실가스 물질을 사용해 왔다. 일본이 개발한 대체가스는 유전자변이를 일으켜 문제가 됐고, 미국의 대체 물질 역시 온난화 효과로 대안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KERI가 개발한 대체가스는 인공 합성 물질이 아닌 자연의 이산화탄소와 산소를 적절한 비율로 혼합한 물질로 기존 SF6 대비 절반 가량 저렴하며, 이 가스를 사용한 개폐장치도 절연성능과 차단성능이 우수하다.
특히 지구온난화 지수가 1 미만이어서 매우 친환경적이란 평가다. 국내 전체 72.5kV 개폐장치를 이 물질로 대체할 경우 연간 온실가스 600만 톤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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