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국채 금리 1.265%까지 하락
전문가 “국채 금리 계속 떨어지면 기술주에 부정적”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35포인트(0.07%) 상승한 3만4823.3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79포인트(0.20%) 오른 4367.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64포인트(0.36%) 오른 1만4684.6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0.3% 상승하면서 고점 대비 1% 안쪽에 머물고 있다.
기술 대기업의 실적 발표가 다가오면서 시장에선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이날 세일즈포스는 2.5% 상승했고 아마존과 페이스북도 각각 1% 넘게 올랐다. 씨티그룹이 목표가를 상향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1.6% 상승했고 애플도 1% 가까이 올랐다.
반면 경기 흐름과 연관된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은행주들은 일제히 1% 이상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의 15%가 수익을 보고했고 이 중 88%의 수익이 추정치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BMO자산운용의 영유마 애널리스트는 CNBC방송에 “채권 금리 하락과 성장 기대치 한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이에서 기술주는 더 많은 대안이 나올 때까지 투자자가 자연스럽게 머물고 싶어 하는 장소로 보인다”고 말했다.
CNBC는 지난 3일간 경기 낙관론 속에 가치주가 강세를 보이거나 경기 회복 불안감에도 실적 시즌을 앞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는 등 서로 다른 이유로 시장이 계속 상승한 점을 짚었다.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41만9000명을 기록해 전주 대비 5만1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망치인 35만 명을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소식에 10년물 국채금리는 하락해 1.265%를 기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에 대한 신호가 다시 보이면 기술주가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라자드자산운용의 론 템플 애널리스트는 “경제는 여전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반등을 하고 있고 기업 이익도 급증하고 있어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채권 시장 이자율이 너무 낮고 이자율 곡선이 가팔라지기 시작하면 5년에서 10년 안에 수익을 내려는 기술주에 도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기업들에 부정적인 역풍이며 전통적인 가치주에는 긍정적인 소식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