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개회식 성화 최종 주자로 낫섰던 일본 테니스 간판 오사카 나오미(세계 랭킹 2위)가 2020 도쿄올림픽 테니스 여자 단식 3회전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오사카 나오미의 8강 진출 실패에 일본은 충격에 휩싸였다.
2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테니스 여자 단식 3회전(16강)에 출전한 오사카는 체코의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42위)에게 1-6, 4-6으로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패배했다.
오사카 나오미는 올해까지 호주 오픈과 US 오픈을 각각 2회 우승하며 테니스 그랜드슬램 우승 4회를 달성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 2번 시드로 참가해 일본에 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됐으나 충격 패의 주인공이 됐다.
산케이스포츠는 "일본 최초의 올림픽 테니스 금메달리스트로 기대를 모았던 에이스가 세계 랭킹 42위에 져 탈락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오사카의 탈락과 더불어 여자 테니스 단식에서는 1번 시드 애슐리 바티(호주·1위)가 1회전 패배를 시작으로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3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8위) 페트라 크비토바(체코·13위) 등 정상급 선수들이 조기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오사카를 이기고 8강에 진출한 본드로우쇼바는 파울라 바도사(스페인·29위)-나디아 포도로스카(아르헨티나·38위) 경기의 승자와 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