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증시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불안정한 대외여건이 겹쳐 원/달러 환율이 약보합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63.75원으로 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 강세 영향과 불안정한 대외 여건 등을 고려할 때 반등하며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이다.
달러화는 양호한 주간 고용 지표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생산자물가 결과로 인한 연준 테이퍼링 우려 확산, 국채금리 상승과 더불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28만7000명 줄어 전주와 같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7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7.8%로 전월(7.3%)보다 확대됐고, 인플레이션 부담이 다시 부각되며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를 자극했다. 금융시장 내 불안심리가 잔존하면서 안전자산 수요에 기대에 엔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금리는 미국 고용시장 회복세와 7월 PPI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 이어갔다. 상승폭은 제한됐지만, 3주 연속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감소하면서 고용시장 회복 기대를 높였고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1.0%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지난주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높아진 테이퍼링 기대를 지지해준 지표 결과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36% 수준으로 올라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MSCI 한국 지수 ETF는 1.20%, MSCI 신흥 지수 ETF는 0.88% 하락했다.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64.50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달러/원 환율은 2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urex KOSPI200 선물은 0.21% 하락, KOSPI는 0.3%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에서 고용 개선과 물가 급등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이 부각된 점,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인 점은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반도체 업종 약세 원인은 전날 한국 증시에 이미 영향을 준 점, 장 후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미국 증시가 상승 정환한 점 등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음주 미국, 중국 실물경제지표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 속 업종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