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취소·열차 운행 정지로 인한 교통망 타격…11만 세대 정전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저지·뉴욕·펜실베이니아·메릴랜드 등 아이다가 상륙한 북동부 주에서는 아이다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강우량, 갑작스러운 홍수, 토네이도, 일부 지역 고립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고 최소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이날 오후 늦게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가 주 내 집계를 보고하면서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 지역에서는 적어도 23명이 사망했으며, 대다수가 홍수에 의해 차량에 갇혔다고 머피 주지사는 설명했다. 실종된 사람도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구체적으로 몇 명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뉴욕주에서도 최소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퀸스, 블루클린 아파트 지하실에서 다수의 주민이 밀려 들어오는 물속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에는 아파트 지하를 불법으로 개조해 만든 숙소들이 더러 있는데, 수압이 너무 강해 문을 열고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주에서는 아이다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했다. 두 주는 지난 1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시 중심부의 센트럴 파크에서는 시간당 3.15인치(약 8㎝)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이곳에서 역대 최다 강우량이다. 많은 곳에서 9월 월간 강수량을 넘는 비가 하룻밤 사이에 내리면서, 미국 국립 기상청은 처음으로 뉴욕시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관련 뉴스
도로 침수, 가옥 파손, 주택 침수 피해 등 각종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항공기 운항 취소, 지하철 및 열차 운행 정지로 인한 교통망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으며, 정전 피해도 극심하다.
뉴욕의 중심부 맨해튼에서는 지하철역으로 탁류가 흘러들었다. 지하철은 거의 전 구간에서 부분적 혹은 전면 운행정지 상태다. 뉴저지주에서는 뉴어크 국제공항 1층 부분이 침수됐고, 이날 약 37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수도인 워싱턴과 보스턴을 잇는 열차도 이날 운행을 중단했다.
미국 내 정전 상황을 추적하는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뉴욕·뉴저지·펜실베이니아 3개 주에서는 총 11만 세대가 정전됐다. 주 전역에 걸쳐 통신 장애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