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꺾이지 않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내려앉았지만 일상에서 감염이 지속하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4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대비 464명 증가해 8만2657명으로 집계됐다. 9091명이 격리 중이고 7만2973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관련 사망자는 1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593명으로 늘었다.
중구에 있는 한 고시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고시원 거주자 1명이 3일 최초 확진 후, 4일까지 12명, 5일에 6명이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18명이다. 역학 결과 해당 시설은 공동 거주시설로 주방, 휴게실, 세탁실, 샤워실 등을 공동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일부는 증상발현 이후에도 오랜 기간 시설 내에서 활동하며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동대문구 소재 시장 관련 5명(누적 40명) △중랑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2명(누적 14명) △강남구 소재 음식점 관련 1명(누적 24명) △해외유입 2명 △기타 집단감염 17명 △기타 확진자 접촉 217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23명 △감염경로 조사 중 191명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약 957만 명 거주 인구수 대비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은 555만8869명(58.1%), 2차 접종은 330만807명(34.5%)이 완료했다고 밝혔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27만2700회분, 화이자 91만992회분, 얀센 1만5280회분, 모더나 12만5710회분 등 총 132만4682회분이 남아있다.
위탁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오접종 사고를 예방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백신 오접종 사고는 총 173건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서울시는 25개 전 자치구 보건소에 ‘코로나19 백신관리TF’를 구성ㆍ운영토록 하고, 의료계 등 유관기관과도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며 "위탁의료기관 내 유효기간 도래 백신 보유 현황 등에 대해서도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4차 대유행을 꺾기 위해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4주간 연장한다. 다만 예방접종 인센티브 확대에 따라 식당, 카페와 가정에서만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한 6인까지 사적모임이 허용된다.
박 통제관은 "1차 접종자와 미 접종자의 경우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 그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된다"며 "자영업, 소상공인 등 민생경제 애로를 고려해, 식당과 카페 매장 내 취식가능 시간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환원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