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확대된 유동성 등으로 빠르게 증가한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공통인식 하에 관리방안을 논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오늘 추가적 점검, 논의를 거쳐 보완 후 관리방안을 10월 중 마련·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거시·재정금융정책들이 실물경제의 회복과 취약부문 지원을 위해 적극 작동되도록 하는 한편 아울러 그동안 누적된 금융 불균형에 따른 부작용 완화방향 점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집단면역 형성 모멘텀을 계기로 근본적으로 방역과 민생이 함께 하는 소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방향성 점검, 위기대응 과정에서의 한시적 조치의 연착륙 가능성 등에 대한 모색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공급 병목 해소의 지연 가능성은 물론 최근 미국 부채한도 협상 및 테이퍼링 경계감 등에 따라 국내외 금리가 상승하고 주식·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 등 앞으로 이러한 대외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 못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내적으로도 불균등(uneven) 회복에 따른 격차확대, 취약계층 및 한계기업 기초체력 약화, 부동산·가계부채 등 유동성 확대에 따른 문제가 경제회복 과정을 불안정(unstable)하게 하지 않도록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금일 리스크 요인 점검과 함께 선제적 시장안정조치, 컨틴전시 플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당면한 과제로 △당장 코로나 위기로부터의 극복 탈출 △우리 경제의 정상 성장궤도로의 복귀 △우리 경제 성장경로 자체의 업그레이드(잠재성장률 제고)로 요약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거시·금융정책 당국의 일치된 합심 노력과 거시금융정책 자체의 상호보완적 조합·운용이 기본토대가 되어야 함은 자명하다"며 "앞으로도 거시경제·재정·통화·금융당국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서로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 일사불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