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0조 시장 잡아라!”…메타버스에 올라탄 기업들, 투자 시동 걸었다

입력 2021-10-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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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9년 뒤 1700조 원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을 안고 기술부터 게임, 유통, 음악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 중이다. 가상세계에서 업무를 하고, 입사ㆍ졸업식 등 각종 행사를 여는 건 기본이다. 신제품을 공개하고, 채용 면접도 본다. 자동차 시승까지 한다. 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구현한다. 유토피아를 만들어냈으니, 상상 그 이상이다.

여기에 이투데이가 함께 했다. 가상현실 속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키워나가는 기업들을 한데 모아 새로운 메타버스 세상을 열었다. 이투데이가 만든 또 하나의 메타버스 세상은 이투데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험형 콘텐츠로 소비자 사로잡다 = 기업들은 MZ 세대를 공략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는 가상 고객 경험 콘텐츠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를 마련했다. 사용자들은 가상세계에서 자동차를 직접 운전하거나 도심항공교통(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를 메타버스 콘텐츠로 미리 체험할 수 있다. 탐험, 미니게임, 소셜네트워크 기능으로 가상세계의 라이프스타일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쏘나타 N라인’ 시승 행사도 했다. 고객들의 아바타는 쏘나타를 타고 네이버 제페토 내 인기맵인 다운타운을 시원하게 달렸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개발했다.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는 데 중점을 둔 서비스다. 제페토와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의 장점을 한데 묶었다. 올해 안에 이프랜드 내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는 마켓 시스템을 선보이고, 의상이나 아이템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플랫폼도 개발할 예정이다.

BGF그룹이 운영하는 메타버스 내 CU편의점은 ‘핫플’(핫플레이스)이다. 오픈 한달만에 제페토 개인 SNS인 피드의 CU 관련 게시물은 총 2900여 개에 달하고, 조회수도 270만 건이 넘는다. 제페토에서 아바타 아이템으로 판매하고 있는 CU의 패션 아이템은 22만여 개나 판매됐다.

◇가장 행복한 순간 ‘노마스크’로 즐긴다 = 메타버스 속에서는 ‘노마스크’로 다녀도 눈치 볼일 없다. 감염 우려로 포기해야 했던, 행복한 순간들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최근 LG전자는 가상공간에 만든 트윈타워에서 소프트웨어 전문가 수료식을 했다. 참석자들은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어 행사에 참여했다. LG전자가 메타버스에서 수료식을 연건 처음이다.

우리은행도 입행식을 메타버스에서 진행했다. 디지털ㆍIT 부문 신입사원들은 본점 강당과 똑같이 만들어진 가상 공간에서 권광석 행장에게 임명장을 받았다.

삼성전기 역시 ‘MZ세대 공략법’을 주제로 한 유튜브 공모전 시상식을 메타버스에서 열었다. 행사에 깜짝 등장한 경계현 사장은 “이곳에서 인사드리게 돼 조금 어색하지만 흥미롭다”며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MZ세대와 더 소통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순천향대는 세계 대학 중 처음으로 입학식을 메타버스에서 했다. 새내기들은 아바타로 변신해 캠퍼스 대운동장과 똑같이 만들어 놓은 공간에서 가장 기쁜 순간을 즐겼다.

◇채용부터 소통까지…일하는 방식 싹 바꾼다 = 메타버스는 기업들의 교육ㆍ채용문화도 바꾸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 다니는 200여 명의 신입사원은 메타버스 교육장에서 본인의 아바타로 주요 사업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동기들과 화상으로 소통했다. 이들은 릴레이 미션, 미니게임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롯데건설도 메타버스에 시그니처 건축물인 ‘L-Town’을 세우고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가상 공간에 △상담 존(Zone) △설명회 존 △홍보 존을 만들고, 실무자들이 라방(라이브방송) 등을 통해 구직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했다.

일하는 방식도 변하고 있다. 올해 초 두산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할 혁신 공간을 만든다는 목표하에 오픈이노베이션(OIC)을 개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활발해지자, 메타버스에 실제와 똑같이 OIC를 만들었다. 직원들은 가상공간을 돌아다니며, 임직원들과 거리낌 없이 대화한다.

하나은행도 가상공간에 ‘하나글로벌캠퍼스’를 마련하고, 회의, 행사, 사내 연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메타버스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디지털혁신TFT’도 신설했다.

직방은 강남본사 사무실을 없앴다. 270여 명 직원 모두가 ‘메타폴리스’란 가상의 사무실에서 근무한다. 영구 재택근무다. 캐릭터가 고정돼 있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아바타를 통해 동료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

GS건설은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쇼룸을 둘러볼 수 있는 사이버 견본주택을 선보였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현재 메타버스는 주로 게임이나 단기 이벤트에 치중돼 있는데, 이런 콘텐츠는 특정 연령대의 사람만 소비한다”며 “일상적 사용을 위한 지속 가능한 앱이나 대중의 수요를 채워주는 킬러 앱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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