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1월 1~5일)에는 수출입 및 국제수지 등 무역 관련 최신 지표가 공개된다. 최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관심이 높은 소비자물가 동향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월) ‘10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9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한 558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65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올해 7월 554억8000만 달러였다. 지난달도 10일 기준 63.5% 증가한 151억7000만 달러, 20일 기준 36.1% 증가한 342억 달러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12개월 연속 증가와 함께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5일(금)엔 한국은행이 ‘9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내놓는다. 지난 8월까지 경상수지는 운송수지 호조 등에 힘입어 16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상품수지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입이 더 빨리 늘면서 8월 흑자 규모가 작년 같은 달보다 15억 달러 가까이 줄었다. 유가, 원자재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9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또 감소했을지 주목된다.
통계청은 2일(화)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9월에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 2.5% 올랐던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더 오를지가 관심이다. 시장은 물론 정부도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다면 2012년 2월(3.0%) 이후 근 10년 만에 처음이다. 작년 10월 통신비 지원이 올해 10월에는 기저효과로 작용해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국제유가 상승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한국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해외 이벤트로는 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주목된다. 연준은 이날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 위원들은 테이퍼링을 11월이나 12월에 시작해 내년 중순에 끝마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에 나서더라도 시장의 불안이 야기되지 않도록 테이퍼링 종료 후 자동으로 금리가 인상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리=홍석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