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상무 영업핵심부서로 이동

입력 2009-02-11 10:31 수정 2009-02-11 14: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여객사업본부장 임명... 위기극복 여부 주목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33ㆍ사진) 상무가 대한항공 영업핵심 부서에 배치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업계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상무는 지난 연말 임원인사가 단행되면서 그룹 주력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주력 사업부서인 여객사업본부장에 임명됐다.

조 상무는 지난해 9월 자재부 총괄팀장에서 여객사업본부 부본부장으로 전보됐지만, 연말 인사에서 여객사업본부장이던 강달호 전무가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여객사업본부장으로 직위 승진했다.

여객사업본부는 항공사 영업수익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고객접점사업부라는 특성 때문에 항공사의 이미지와도 직결되는 중요한 부서다.

대한항공도 지난 해 거둔 영업수익 2조7118억원 가운데 차지하는 여객사업 비중은 절반이 넘는 56.1%(국내 5.6%ㆍ국제 50.5%)를 기록했다.

조 상무의 여객사업본부장 발탁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대한항공의 조직구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경영전략본부와 여객사업본부, 화물사업본부 등 총 12개 사업본부로 구성됐다.(그림참조ㆍ2008년 6월 12일 기준)

12개 사업본부장 중 여객사업본부장(조원태 상무), 기내식사업본부장(조현아 상무), 호텔기판사업본부장(김남선 상무) 등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무급 이상이 본부장직을 맡고 있어, 조 상무가 여객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2008년 9월 분기보고서 기준)

항공업계 관계자는 "본부장 직위에 특정 직급 이상이 배치돼야 한다는 원칙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다른 본부와 비교해 볼 때 주요부서인 여객사업본부를 상무가 이끈다는 점은 상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최근처럼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항공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 상무의 여객사업본부장 임명은 경영능력을 발휘해 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 여객사업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 상무의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올해 국제여객 수요전망과 관련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 시행 및 캐나다 항공자유화에 따른 수송증가를 감안해도 한국에서 출국하는 수요는 10% 내외가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 예약률과 엔고 영향에 따른 일본발 수요 등을 감안할 때 해외발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조양호 회장과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도 "해외시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어 해외발 한국행 수요를 얼마나 많이 유치하는 지가 올해 여객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조 상무는 이외에도 그룹 물류 계열사인 (주)한진과 한덱스의 이사, IT계열사인 유니컨버스의 대표이사 등도 함께 맡고 있어 점차 경영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결혼 두고 이견" 정우성ㆍ문가비 보도, 묘한 입장차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10:1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053,000
    • -1.21%
    • 이더리움
    • 4,615,000
    • -3.29%
    • 비트코인 캐시
    • 699,000
    • -3.32%
    • 리플
    • 1,919
    • -6.75%
    • 솔라나
    • 345,000
    • -4.46%
    • 에이다
    • 1,373
    • -7.91%
    • 이오스
    • 1,125
    • +3.5%
    • 트론
    • 288
    • -3.68%
    • 스텔라루멘
    • 699
    • -0.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500
    • -4.45%
    • 체인링크
    • 24,460
    • -2.9%
    • 샌드박스
    • 1,039
    • +65.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