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경제활동 정상화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도 3~4%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9일 '2022년 미국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주요 전망기관들은 올해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공급망 교란 등의 제약요인에도 불구하고 경제활동이 더욱 정상화되면서 3%대 후반~4%대 초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2022년 중 미국 경제는 잠재성장률(추정치 2.1%)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분기별로는 상반기 중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인 후 하반기 들어 감속하는 상고하저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83개 투자은행(IB)의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이달 15일 기준 3.9%로 집계됐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예상치는 4.0%다.
부문별로 보면 내년 미국 개인 소비는 높은 저축 수준, 고용 개선에 따른 가계소득 증가 등과 함께 올해보다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투자도 설비와 지적재산물을 중심으로 4∼5%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고용은 경제활동 재개와 기업투자 등에 힘입어 노동 공급이 개선되면서 완만한 회복 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다.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물가는 경제 재개에 따른 소비증가 등의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연준의 장기목표(2%)를 큰 폭으로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한은은 "올해 중 높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저효과와 함께 공급망 제약 완화 등으로 수급 불균형이 진정되면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오름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