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핫이슈] 4만 원 그림이 594억 명화?·만델라 감옥 열쇠 경매로·스페인서 ‘방역 거짓말’한 유튜버

입력 2021-12-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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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 경매에서 산 4만 원 그림이 알고 보니 르네상스 명화?”

헐값에 판매된 16세기 거장 알브레히트 뒤러 작품 추정 그림 발견

▲(영국 아그네스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영국 아그네스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미국 사망자 소유물 처분 판매에서 헐값에 사들인 그림이 백만 배 이상의 가치를 가진 르네상스 시대 작품이었던 사연이 공개돼 화제입니다.

2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한 미국인 남성은 5년 전 건축가 장 폴 칼리안과 그의 가족이 내놓은 유품 처분 판매에서 30달러(약 3만 6000원)에 낡은 스케치인 ‘풀이 우거진 벤치에 있는 성모와 아기 예수’를 구매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그림은 15~16세기 르네상스 거장 알브레히트 뒤러의 작품으로 인정됐다고 합니다.

이 남성은 그림을 구매한 뒤 집에 보관해 두고 손님들에게 종종 보여주곤 했는데, 희귀서적 전문점을 운영하던 지인이 작품 하단에 새겨진 ‘A.D’ 글자를 보고 독일 화가 뒤러의 것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남성은 미술품 중개상 클리퍼드 쇼러에게 이를 알렸고, 쇼러는 선금 10만 달러(약 1억 2000만 원)를 내고 그림을 입수해 진품 판명 작업에 나섰다고 합니다.

쇼러는 2년간 세계 14개 도시를 돌며 전문가를 수소문해 한 명을 제외한 모든 감정사로부터 해당 그림이 뒤러의 진품이 맞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종이와 필적, 뒤러 그림 특유의 워터마크 등을 들어 진품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보스턴 헤럴드 등 일부 매체에 따르면 이 그림의 추정가는 5000만 달러 (약 594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그림이 헐값에 판매된 것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칼리안 가족이 뒤러의 진품이 아닌 것으로 판단해 내놓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열쇠는 남아공 국민의 것”

넬슨 만델라 감옥 열쇠 경매로 나오자 남아공 정부 ‘중단하라’ 성명

▲(건지스 홈페이지 캡처)
▲(건지스 홈페이지 캡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유품이 경매로 나왔습니다. 경매품 중 만델라가 복역했던 로벤 섬 교도소 유치장 열쇠에 대해 남아공 정부가 ‘경매 중단 요청’ 성명을 냈습니다.

24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경매소 건지스는 내년 1월 28일부터 웹사이트를 통해 만델라의 유품 33개를 경매한다고 밝혔습니다. 건지스는 유품 대부분이 만델라 가족이 직접 제공한 것이라고 알렸습니다. 이는 만델라 묘지 주변에 박물관과 기념 공원을 세울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경매 예정 물품에는 만델라가 교도소 수감 중 사용했던 테니스 라켓, 만델라를 상징하는 마디바 셔츠 등이 있습니다. 그가 갇혀있던 로벤 섬 교도소 유치장 열쇠도 경매품에 포함됐습니다.

알란 에팅거 건지스 회장은 AP통신 인터뷰를 통해 “교도소 열쇠는 인종 탄압에 반대하던 그를 가둔 동시에 풀어준 열쇠”라며 “인류애의 최악과 최선을 상징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이 열쇠는 만델라의 묘지 주변에 기념비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남아공 정부는 교도소 열쇠 경매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나티 음테트 남아공 문화체육예술부 장관은 “남아공의 아픈 역사와 열쇠의 상징성을 알고 있을 건지스가, 정부와는 협의도 없이 열쇠를 경매에 내놓기로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열쇠는 누구의 소유물도 아닌, 남아공 국민들의 것”이라고 성명을 냈습니다.

남아공 정부 역시 “경매는 중단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정부가 열쇠를 반환받도록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러시아 백신 맞아 놓고 ‘한국 백신 맞았다’”

스페인서 백신 거짓말한 유튜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세계 여행을 주 콘텐츠로 하는 유튜버가 스페인 여행 중 거짓말로 방역지침을 우회해 논란이 됐습니다.

구독자 60만 명을 보유한 이 유튜버는 지난 16일 스페인 여행 영상을 올렸습니다. 또 다른 여행 유튜버와 함께 식당에 들어선 그는 백신 접종증명 QR 코드를 요구하는 직원에게 ‘한국에서 접종을 완료했다’고 한 뒤 식당에 입장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산 백신 ‘스푸트니크 Ⅴ’를 맞은 상태였습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백신에 포함되지 않는 백신으로, 스페인 방역 방침상 이 유튜버는 스페인 식당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해당 영상에는 유튜버가 백신 관련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 모습이 여과 없이 담겼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해당 사실이 공유되고 비판이 쏟아지자 해당 유튜버는 일주일 여만인 25일 사과글을 게시하고 영상을 내렸습니다.

그는 “편법을 이용해 식당에 들어간 게 맞다”며 “일전에도 러시아에서 맞았다고 한 뒤 QR 코드를 보여줬는데 들여보내 줬다. 이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 식당에 입장한 뒤 영상에도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신중하고 겸손하게 행동하겠다”며 “죄송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그와 함께 입장한 유튜버는 WHO에서 승인한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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