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술 혁신·인구 구조 등 경제·사회적 변화를 고려해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NFT(대체불가토큰) 아트에이전트 등 18개의 새로운 직업들을 발굴하고 이를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미래유망 신(新)직업 발굴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신기술·융합 분야 5개, 교육·의료 분야 2개, 문화·여가 분야 4개, 농림·수산 분야 4개, 환경 분야 3개 등 총 18개의 신직업을 발굴했으며 이 직업들의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신기술·융합 분야에서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작툴을 활용해 캐릭터를 디자인하고 아이템을 개발·판매하는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NFT를 활용해 미술품 제작·관리·홍보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NFT 아트에이전트, 데이터거래 전문가, 산업수학 모더레이터, 스마트 안전관리사 등이 신직업으로 꼽혔다.
교육·의료 분야에서는 온라인 교육에 필요한 각종 장비 및 네트워크의 설치․관리 등을 지원하는 에듀 테크니션, 개인 특성을 고려해 섭취할 건강기능식품의 종류 및 방법 등을 조언하는 건강기능식품 상담사가 제시됐다.
문화·여가 분야에서는 미술품의 진위를 감정하고 경제적 가치를 파악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미술품 시가감정사, 콘텐츠 가치평가사, 문화유산교육사, 해양치유사 등이 언급됐다. 농림·수산 분야에서는 농촌에서 드론을 이용해 농약 살포, 방제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농업드론 방제사, 농작업 안전관리관, 수산물 안심유통 컨설턴트, 어선투자 분석가 등이 발굴됐다.
환경 분야에서는 특정 시설 또는 사업 내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절감량을 측정하고, 에너지효율을 평가하는 에너지효율 측정·검증전문가를 비롯해 갯벌생태 해설사, 친환경선박 인증전문가 등이 신직업으로 제시됐다.
아울러 정부는 데이터 라벨러, 온라인 튜터, 유전 상담사, 농촌교육농장운영자, 수직농장전문가, 스마트양식체험장 코디네이터, 어촌정착상담사, 집합건물관리사, 특허전담관 등 민간에서 자생한 신직업 9개도 소개했다.
정부는 신직업과 관련해 통합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신직업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포털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청년친화형 기업 ESG 지원사업 등을 통해 청년 구직자가 신직업에 도전하는 경우 직무훈련 및 취업역량 강화 교육을 지원하는 등 구직자·창업기업·대학에 신직업 친화적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올해 취업자 수가 애초 전망보다 10만 명 늘어난 전년 대비 35만 명 증가가 예상되고 코로나 위기 전 수준을 복구한 상황이지만, 디지털·기술혁신 등으로 인한 노동시장 구조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취약계층 지원강화 측면에서 내년 1월 중 직접일자리 60만 명 이상 조기 채용, 고용촉진장려금 지급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