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1 국제교통포럼(ITF) 도로교통안전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강력한 봉쇄 조치와 그로 인한 교통량 감소로 2020년 대중교통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8% 감소했고 보행자와 자가용, 대형차량, 오토바이 운전자는 약 20%대로 줄었다.
다만 자전거는 6.4% 감소에 그쳤다. 이는 많은 시민이 버스, 트램, 기차의 폐쇄된 공간과 관련됨 감염 위험을 피하려고 대중교통에서 자전거로 전환해 이용자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대중교통 이용이 감소하고 자동차 판매와 자전거, 공유 자전거 같은 마이크로모빌리티의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인한 텔레워킹의 확산, 자가용ㆍ자전거 이용의 확대는 버스ㆍ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예를 들어 뉴욕, 런던, 파리와 같은 대도시의 경우 하루 500~1000만 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30%가 텔레워킹으로 전환하면 400~700만 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 이들 출퇴근자의 50%가 자가용, 자전거를 이용하면 200~300만 명 정도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된 소독, 위생 마스크 착용 및 밀집 회피 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자가용 이용이 증가할 경우 교통 측면에서 자가용이 차지하는 공간량이 크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 소지가 있다며 늘어난 자가용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지하철, 버스, 자전거, 도보 등 각 교통수단 간 이동거리 및 시간에 따른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많은 도시가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등에 긴급 자전거 차선, 코로나 차선 등으로 임시로 도로를 재구조화해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 이후 교통 변화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최근 전동 스쿠터, 전기자전거와 같은 새로운 교통수단이 증가함에 따라 도로교통 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