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를 폄훼한 웹툰 작가 윤서인이 친일 유튜버로 방송에 등장했다.
1일 방송된 KBS 1TV ‘시사기획 창’은 3·1 운동 103주년을 맞아 ‘끈질긴 친일’이라는 주제가 다뤄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독립유공자의 명예와 3.1 운동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유튜버들이 등장했다. 취재진은 윤서인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거절했다. 다만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나는 사실을 말하는 것뿐, 그들(역사학자 등)은 주장하는 것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윤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민족의 자발적인 비폭력 저항운동 삼일운동 특징. 열심히 참여 안 하면 주최 측이 집에 불 지르고 다 죽임”이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더불어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반일은 국격을 떨어뜨리는 정신질환일 뿐”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윤서인은 지난 1월 12일에도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이라고 적힌 사진을 올린 뒤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며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은 바 있다.
이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표현이 부족해서 오해를 부른 점을 인정하며 사과한다”고 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이에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2월 윤서인과 함께 이를 방조한 국가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7월에는 독립유공자와 후손 463명이 윤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도 윤씨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 9월 윤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식 독립기념관장은 “옳은 게 옳지 않은 게 되고, 옳지 않은 게 되는 이상한 나라가 됐다. (3.1 운동과 관련한 왜곡 정보를) 바로 잡아야 하는데, 저렇게 이상한 말을 하는 사람이 계속 등장하면 과연 바로 잡혀질지 걱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