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전화 통화 내용을 브리핑을 하다가 눈물을 쏟았다.
박 대변인은 10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윤 당선인과 통화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라며 “문 대통령은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수고 많으셨다’며 ‘선거 과정의 갈등, 분열을 씻어내고 국민이 하나 되도록 통합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의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대독했다. 박 대변인은 “당선되신 분과 지지자들께 축하 인사드리고, 낙선하신 분과 그 지지자들께…”라고 말하던 도중 울음을 터트렸다. 이 때문에 브리핑이 6분간 중단됐다.
감정을 추스른 후 떨리는 목소리로 다시 메시지를 읽기 시작한 박 대변인은 “낙선하신 분과 그 지지자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투표에 많이 참여하고 선거를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협조해 준 국민께 감사 드린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거 과정이 치열했고 결과 차이가 근소했지만 이제는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 우리 정부는 국정 공백 없이 마지막까지 국정 전념하고 차기 정부가 잘 출범할 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고 메시지를 전한 뒤 브리핑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