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관해 협조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21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두 분(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만나면 청와대를 국민 곁으로 가도록 하겠다는 당선인의 의지를 어떻게 잘 실현할지도 폭넓게 (얘기를) 나누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당선인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향을 존중하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당선인 측이 정식으로 요청하면 긴밀히 협의하면 될 일"이라며 "저희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을 못 지켰지만 윤 당선인의 의지는 지켜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회동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 수석은 이미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이 전 대통령 사면 반대 국민청원에 답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답을 준비하긴 할 텐데, 그 이전에 회동에서 주요하게 논의돼 결과가 나오면 청원 답변보다 먼저 나오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회동 결과가 답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진행자의 지적에도 "네"라고 대답했다.
박 수석은 지난 16일로 예정됐던 회동이 연기된 데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면서 "안정적·모범적인 인수인계를 빨리 보여드리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회동이 늦어지면) 청와대뿐만 아니라 당선인 측도 부담일 것"이라며 "진심과 신뢰가 바탕이 돼 어떤 것이든 터놓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