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외 진출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걸림돌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물산업 관련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내 물산업 현황을 다룬 '물산업 통계조사 보고서'를 30일 발간한다.
보고서는 국내에서 물산업에 종사하는 1인 이상의 사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물산업 사업체 일반현황, 경영활동 등 18개 항목을 조사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물산업 분야 총매출액은 약 46조6000억 원으로, 국내 총생산(GDP) 1933조2000억 원의 약 2.4%를 차지했다. 전년도 매출액 약 46조2000억 원과 비교하면 약 0.8% 증가했다. 물산업 매출액은 2016년 36조9672억 원에서 5년 새 약 10조 원이 늘었다.
국내 물산업 사업체 수는 1만6990개로 전년 대비 450개(2.7%)가 증가했고, 종사자 수는 4383명(2.3%) 늘어난 총 19만7863명으로 집계됐다.
물산업 사업체 중 연구개발을 하는 비율은 약 14.8%이고, 전체 연구개발비는 8020억 원으로 추산됐다.
해외 진출 사업체는 400개로 전년(313개) 대비 21.7% 증가했으며 이 중 물산업 제조업 분야가 349개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그간 국내 물 시장의 포화로 기업들의 해외 진출 수요는 늘어났지만 관련 정보의 부재, 코로나19로 인한 현지 조사 및 출장 제약 등으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2019년부터 권역별 국가 현황, 물 관리 현황, 물 산업 현황, 진출전략 등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정보들을 묶어 '해외 물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요 4개국에 대한 국가별 물산업 현황 및 진출 전략 등이 담겼다.
'물산업 통계조사 보고서'와 '해외 물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는 물기술종합정보시스템에 전문이 공개되며, 한국상하수도협회, 한국물산업협의회 등을 통해 관련 물기업에 배포될 예정이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국내 물산업은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기업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물산업 육성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내 물기업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