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0.5%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중 외국인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될 경우 상승폭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장전 발표 예정인 3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직전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3% 이상 상승했지만 최근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과 농축산물 수입물가가 급등하면서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4%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만약 시장 예상을 상회할 경우 상승폭 제한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상장폐지 우려 기업에 대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결산법인에 대한 사업보고서 제출이 완료된 시점에서 한국거래소는 42개(코스피 4개, 코스닥 38개)사에 대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향후 이들 기업들로부터 이의신청(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부터 15영업일)을 받은 후 심의를 거친 후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등을 부여할 예정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금일 국내 증시는 나스닥을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급등 효과에 힘입어 플랫폼, 전기차 등 성장스타일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글로벌 대장 주식 시장 역할을 하는 미국 증시가 빠르게 주가가 복원되고 있다는 점이 전반적인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에 비해 전반적인 지수 상승탄력은 크지 않은 가운데, 중소형주나 특정 테마 위주의 개별 종목 장세 성격을 보였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 속에서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어졌던 영향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단기 금리차 논란 등 매크로 민감도가 내려가거나, 주중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력기업들의 실적발표 이후 실적시즌 기대감이 형성될 시에는 대형주들의 반등장세가 전개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신규 악재성 재료는 등장하지 않고 있으나,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차 역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등 기존 불안 요인들이 잠복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아직 10년물과 3개월물 혹은 2년 이하의 단기물 금리차는 확대 국면에 있으며, 고용이나 소비등 실물 지표들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장단기 금리차 역전에 주목하면서 침체 전망을 하고 있다는 점은 침체에 대한 공포가 과장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위험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시기인 것은 맞지만, 단기차익 실현 성격 이상의 과도한 매도 대응전략은 지양하는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