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 서울 서부권 최대 오피스로 탈바꿈

명동 스카이파크호텔 2곳도 용도 변경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건물 전경. (사진제공=세빌스코리아)

서울 서남권 대표 특급호텔인 쉐라톤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이 최고의 시설을 갖춘 오피스 ‘스페이스K(SPACE K)’로 탈바꿈한다.

쉐라톤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영업을 종료했다. 그 대신 특급호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 입주사에 최상의 업무 환경을 갖춘 업무용 건물로 거듭날 계획이다.

2011년 완공된 디큐브시티는 사무실과 리테일, 주거시설, 호텔 등이 복합 조성돼 서울 서남권 랜드마크 역할을 해왔다.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은 총 15개 층에 객실 257개, 스위트룸 12개, 회의실 12개 등의 시설을 갖춘 5성급 호텔로 건립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파로 문을 닫았다.

이곳을 인수한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 케펠자산운용은 리모델링 등을 통해 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인 '밸류애드'를 통해 호텔을 오피스로 탈바꿈시켰다.

리모델링 이후 해당 건물은 상층부 총 19개 층, 1만5000평 이상(약 5만㎡) 규모 사무실로 바뀔 예정이다. 케펠자산운용이 2020년에 인수한 같은 건물의 저층부(9층~25층) 사무실 구역을 포함하면 해당 건물은 총 지상 42층, 지하 8층, 연면적 약 9만3000㎡ 규모의 서울 서부 최대 규모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으로 재탄생한다.

6월 준공을 앞둔 스페이스K는 기존 특급호텔의 장점을 살려 리모델링될 예정이다. 기존 시설을 최신식으로 교체하고, 라운지나 다이닝, 피트니스시설, 스파, 카페 등의 공용시설은 유지 및 개선해 입주사와 방문객에 최고급 편의시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대연 세빌스코리아 상무는 “스페이스K는 오피스 변경 이후에도 고급 호텔 고유의 가치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K는 우수한 입지 조건 및 교통 접근성을 갖춰 업무용 건물로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서울 서부권 업무 수요를 소화할 수 있는 지리적 장점을 갖췄고, 지하철 1호선과 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과 직접 연결돼 있다.

빌딩 내부에는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외부에는 공원도 조성돼 있다.

아울러 케펠자산운용은 스카이파크호텔 센트럴명동점(명동센트럴빌딩)과 명동2호점(와이즈빌딩) 등 명동 소재 호텔 2곳의 매입을 앞두고 있다. 향후 두 곳 모두 업무시설로 용도를 변경할 계획이다. 다음 달 소유권을 이전해 공사를 완료한 뒤 내년 상반기 오피스를 개장할 예정이다.

한편, 세빌스는 1855년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로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현재 미주, 유럽, 아시아, 태평양, 아프리카 등 전 세계 600여 개의 오피스를 통해 매입과 매각, 투자자문, 자산관리, 임대마케팅 및 전문가 자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