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청약?…전국서 경쟁률 고공행진

입력 2022-05-05 16:00 수정 2022-05-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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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비 급등·물가상승 등 영향
하반기 분양가 크게 오를 수도
'e편한세상 시흥장현' 190대 1
'인천시청역 한신더휴'도 완판
부산 등 지방서도 경쟁률 치솟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5월 아파트 청약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청약 시장이 잔뜩 움츠러들었지만, 이달 들어 경기와 인천, 부산 등 주요 단지 청약 경쟁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집값 상승세는 주춤하지만, 여전히 아파트값이 비싼 데다 건설 자잿값도 치솟으면서 하반기 분양가 상승에 앞서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는 지난 3일 1순위 일반공급 67가구 모집에 총 1만2726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89.9대 1에 달했다. 지난 2일 특별공급 접수에도 364가구 모집에 7555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평균 2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공공분양 아파트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수억 원 저렴한 가격에 분양했다. 이 때문에 시흥시는 물론, 수도권 전역에서 실수요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 분양가는 전용면적 84`㎡형 기준 4억6161만~4억8486만 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인근 단지인 ‘제일풍경채센텀’ 전용 84㎡형은 지난해 4월 8억875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11억 원에 형성됐다.

같은 날 인천 남동구에 분양한 ‘인천시청역 한신더휴’ 역시 1순위 일반공급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 19대 1로 전 평형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일반공급 88가구 모집에 1679건이 접수됐다. 지난 3월 인천 중구에서 분양한 ‘숭의역 엘크루’가 최고 경쟁률 7.1대 1(전용 84㎡형)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청약 경쟁률이 많이 오른 셈이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청약 열풍은 지방에서도 거세게 불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3일 부산 해운대구에 공급한 ‘센텀 아스트룸 SK뷰’는 1순위 해당지역 청약 결과 평균 75.6대 1의 경쟁률로 전 평형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일반공급 258가구 모집에 1만9525명이 청약통장을 던졌다. 전용 84㎡A형은 최고 21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실수자의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이렇듯 이달 들어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아파트값은 오를 대로 올라 무주택자가 선뜻 매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분양 아파트는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으로 여전히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월간 시계열 통계 기준 전국 중형(전용 85㎡ 초과 102㎡ 이하)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지난달 기준 8억510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7억4872만 원보다 약 7.5%(5638만 원) 오른 값이다.

이 밖에 건축 자재비 상승과 물가 인상 등으로 하반기 분양가 급등 우려가 커진 점도 분양 열기를 달군다. 시멘트 업계 1위인 쌍용C&E는 지난달 1종 시멘트 가격을 1톤(t)당 7만8800원에서 15.2% 오른 9만800원으로 올렸다. 철근과 벽돌, 알루미늄거푸집 등 다른 주요 건설 원자재 가격도 10% 이상 올랐다.

원자재 가격이 치솟자 국토교통부는 3월 1일 자로 공동주택 기본형 건축비를 지난해 9월 대비 2.64% 인상했다. 하지만 계속 건설 자잿값이 치솟자 다음 달 1일 가격 변동 상황을 살펴보고 건축비 추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축비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재 가격이 오르면 분양가의 상승요인이 된다”며 “자재 가격 상승 문제는 적어도 올해 안으로 쉽사리 해결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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