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극복하기 위해 고강도 재무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3월부터 진행한 비상경영체제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서부발전은 10일 국제유가 변동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지난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석탄과 LNG 등 연료비가 급등했지만, 전기요금 인상이 제한돼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악화한 대외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재무개선TF 착수 회의를 열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또 향후 전 직원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받고 사업소 순회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전사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재무개선TF는 기획관리본부장을 중심으로 제도대응, 수익증대, 비용 절감 등 3개 분과로 구성됐다. 앞서 두 차례 회의에선 △RPS(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탄소배출권 등의 환경 비용 감축 △역대 최대 30.1%의 경비 절감률 설정을 통한 고정비 집행률 축소 △하반기 예산 재편성 및 출자회사 경영개선을 통한 지분법 이익 확대 등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개선과제를 발굴했다.
지난달에는 노사 합동 워크숍을 통해 노동조합과 재무구조 개선 배경, 극복 노력 등을 공유했다. 이후엔 탄소중립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RPS 의무이행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고, 탄소배출권 구매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등 환경비용의 최적 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또 석탄발전소의 LNG 복합 전환, 한국형 가스터빈 실증사업, 신재생발전 확대 및 수소 경제 활성화 등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과 신성장동력 창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대내외 모니터링을 통해 재무전망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라며 "마른 수건도 쥐어짜는 심정의 자구노력을 통해 추가적인 개선과제를 발굴, 당기순이익 적자 극복을 위한 경영 활동을 꾸려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