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제 관련 부처들의 위기대응 체제 전환을 위해 현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비상경제장관회의로 개편해 가동하기로 했다. 비상경제장관회의는 매주 개최를 원칙으로 하며, 관계 부처 장관들과 물가·민생·금융·수출 및 산업활동 등의 경제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재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비상경제장관회의로 즉시 개편해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증대되고 있어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비상시국이며 상당 기간 복합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진단을 토대로 현재의 복합 경제위기와의 전쟁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범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특단의 대책을 신속하게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비상경제장관회의는 매주 개최를 원칙으로 하고, 관계부처 장관들과 물가·민생·금융·수출 및 산업활동 등 경제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필요한 조치가 적기에 마련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19일 첫 번째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농축산물 가격 및 유가 동향 등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도 수시로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기재부는 전했다.
또한, 16일 오전에는 추 부총리 주재로 한국은행 총재·대통령실 경제수석·금융위 부위원장 및 금감원장 등이 함께 참여하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서는 최근 금융시장·거시경제 상황점검 및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며, 시장여건 등에 따라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