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석 350만원’ 토트넘 내한 경기 암표 기승... “백도어 탓” 누리꾼 분통

입력 2022-06-20 10:27 수정 2022-06-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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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캡처)
▲(커뮤니티 캡처)
7월 중순으로 예정된 손흥민의 소속 구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내한 경기 암표가 한때 1자리에 300만 원으로 제시되는 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토트넘 방한 경기 주최사인 쿠 플레이 17일과 19일 각각 토트넘-팀 K리그 경기와 토트넘-세비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 예매를 진행했다. 쿠팡플레이 측은 7월 13일과 16일로 예정된 토트넘의 내한경기 예매가 20여 분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경기 티켓은 △프리미엄A석 40만 원 △프리미엄B석 20만 원 △프리미엄C석 25만 원 △1등석A 20만 원 △1등석B 17만원 △1등석C 15만 원이었다.

그런데 티켓 예매 직후 각종 중고 거래 사이트와 플랫폼, SNS 등에는 표를 양도한다는 판매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판매자들은 티켓 원가를 훨씬 웃도는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한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1등석 티켓 하나를 300만 원에 판매된다는 글이 공유되기도 했다.

프리미엄석의 경우 현장에서 본인의 아이디로 지류 티켓을 발권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암표상들은 직접 자신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이를 우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매를 시도하던 누리꾼들은 ‘뒷문’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정상적인 예매 방법이 아닌, 우회링크 등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예매를 손쉽게 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토트넘-팀 K리그 경기 예매 당시에는 티켓 예매 창 대기열 화면에서 스마트폰 비행기모드를 3초가량 작동시킨 후 끄면 바로 대기열 없이 예매가 가능한 편법이 공유되며 논란이 일었다.

또한, 토트넘-세비야 경기 예매 때는 팀 K리그 경기 티켓 구매자가 ‘내 티켓 확인하기’ 기능을 통해 대기열을 거치지 않고 예매가 가능했다고 한다. 또한, 구매 화면 링크를 통해 접속한 경우에도 대기열 없이 예매가 진행돼 이를 이용한 구매자도 적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한 누리꾼은 “좌석이 6만여 개인데 대기열 4000번대를 뚫고 들어갔더니 모든 자리 매진인 게 정상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예매 오픈 역시 공지됐던 오후 3시 정각이 아닌 2시 59분 58~59초쯤 열려 초 단위로 갈리는 티켓팅에 실패했다는 하소연도 이어졌다.

법적으로 암표 판매는 금지돼있으나 이는 현장 거래 상황이 적발돼야 처벌할 수 있다. 온라인 암표 거래를 법적으로 처벌한 근거는 미흡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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