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재건과 복구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도훈 2차관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와 우크라이나 정부 공동주관으로 스위스 루가노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복구회의(Ukraine Recovery Conference)에 참석해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재건·복구 노력에 연대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복구를 주제로 한 첫 고위급 국제회의에 참석 중인 이 차관은 둘째 날 전체회의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을 평가하고, 우크라이나 정부 및 국민에 대한 한국 정부의 연대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회의에는 40여개 국가와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 회의는 우크라이나 재건‧복구를 논의하는 최초의 고위급 국제회의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 측의 재건‧복구 계획에 대한 방향성을 논의하고, 주요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복구 지원에 대한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차관은 연설에서 “우리 정부가 총 1억 불 규모의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우리 정부의 지원 노력을 소개하고 “한국은 전후 성공적인 재건‧복구와 경제성장을 이룩한 과거 경험을 토대로 우크라이나의 재건‧복구를 위해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재건 희망 분야이자 한국이 강점을 갖는 인프라, 기초사회서비스, 공공 거버넌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치관은 “재건‧복구 과정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민간 재원의 활용과 국제적인 공조 메커니즘의 마련이 중요할 것”이라며 “한국은 이러한 국제 공조 메커니즘에 적극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체회의 연설 하루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이 차관은 올렉산드르 쿠브라코프(Kubrakov) 우크라이나 인프라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이 차관은 면담에서 “앞으로 (우크리아니) 재건·복구 과정에 적극 참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쿠브라코프 장관은 한국의 재건·복구 참여 의지에 사의를 표하고 “금일 발표한 우크라이나 재건 계획을 앞으로 계속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양국이 지속 소통하면서 재건·복구과정에서 적극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이 차관과 쿠브라코프 장관은 재건·복구 과정에서 양국간 협력에 긴요한 EDCF 공여협정을 조속한 시일 내에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 정부 및 국제사회의 파트너들과 향후 지속적으로 협력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