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내총생산(GDP)의 15% 이상을 군사비로 지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무부가 1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1년 세계 군사비 및 무기거래 보고서’(WMEAT)에 따르면 2019년 북한의 군사비 지출액은 43억1000만 달러에서 1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국무부는 추산했다. 북한 GDP의 14.9~26.4% 수준으로 국무부가 분석한 전 세계 170개 국가의 GDP 대비 군사비 지출 비율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2019년 군사비 지출액은 439억~607억 달러 수준으로, GDP의 2.6~2.7%에 해당한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북한의 군사비 지출은 한국의 7~25%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2019년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은 총 1조9400억~2조9600억 달러로 전 세계 GDP의 1.7~2.2%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2019년에 군사비 규모가 가장 컸던 나라는 미국으로 총 7300억 달러를 지출했고 중국(2540억~417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695억~1470억 달러), 인도(675억~2250억 달러), 러시아(651억~1700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일본은 476억~545억 달러로 9위, 한국은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2009년에서 2019년까지 11년간 무기를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미국으로 11년 평균치가 연 1616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최근 11년간 무기 수출 규모는 연평균 11억 달러로 12위였다. 최근 11년간 무기 수입을 가장 많이 한 나라는 일본으로 연평균 264억 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군대 병력(정규군 기준)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연평균 194만 명이었다. 이어 인도(144만 명), 미국(136만 명), 북한(117만 명), 러시아(91만6000명), 파키스탄(74만3000명), 한국(65만 명), 베트남(52만3000명), 미얀마(51만2000명), 이란(50만3000명)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