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경찰청과 말 없는 112 신고 캠페인 ‘똑똑’ 진행

입력 2022-09-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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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와 있어도 112신고 가능
모스부호 구조신호에서 모티브

▲제일기획이 경찰청과 함께 '똑똑'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제공=제일기획)
▲제일기획이 경찰청과 함께 '똑똑'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제공=제일기획)

전화기 숫자 버튼을 ‘똑똑’ 누르는 것만으로 112 신고가 가능해진다.

제일기획은 경찰청과 함께 신고가 어려운 상황에도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말 없는 112 신고' 캠페인 ‘똑똑’을 선보이고 대국민 홍보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말 없는 112 신고 절차는 간단하다. 신고자가 112에 전화를 건 뒤 경찰관의 안내에 따라 숫자 버튼을 ‘똑똑’ 눌러 말하기 힘든 상황임을 알리면, 경찰은 말 없는 신고임을 인지하고 신고자의 휴대전화에 ‘보이는 112’ 접속 링크를 발송한다.

이후 신고자가 이 링크를 클릭하면 경찰은 현장 영상 전송, 위치 확인, 비밀 채팅 등의 기능을 활용해 최적의 초동 조치를 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은 가정폭력, 데이트 폭력, 아동 학대 피해자가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경우가 많아 112 신고에 제약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9년 24만 건에 달하던 가정폭력 신고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2020년 22만1824건 → 2021년 21만8669건) 신고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외출 제한 등으로 피해자가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신고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가해자와 함께 있다는 허들을 넘어 112 신고의 문을 두드릴 방법을 고민하던 중 모스 부호 구조 신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똑똑’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경찰청과 제일기획은 말 없는 112 신고 캠페인 ‘똑똑’을 적극적으로 알려 국민이 각종 위급 상황에서도 원활히 신고하고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캠페인 소개 영상, 인플루언서 협업 콘텐츠, 경찰청 SNS 콘텐츠 등을 활용한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하고 홍보 포스터 배포, 학생 대상 경찰 교육 등의 오프라인 홍보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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