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올해 무역금융 공급을 최대 351조 원까지 확대하고, 현장의 애로가 큰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예비비 130억 원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등과 수출입 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무역금융 공급 규모 351조 원은 연초 계획대비 90조 원 늘어난 수준이다.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한 예비비 추가 지원은 물류비 지원 90억 원, 수출바우처 지원 20억 원, O2O 수출상담회 지원 10억 원이다.
추 부총리는 또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유망 신산업의 수출 동력화를 위해 조선과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로봇, 미래 모빌리티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순차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에 대해서는 핵심 분야별 공급망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안도 강구하겠다고 했다.
추 부총리는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핵심 프로젝트 수주역량을 강화하고, 연구개발(R&D) 투자 및 정책금융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에너지 수급과 가격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이에 따른 무역수지 변동성이 축소될 수 있도록 에너지 절약 및 이용 효율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외관광 확대에 따른 관광수지 적자에 대해선 "K-콘텐츠를 활용한 방안 한국 방문 관광 활성화를 비롯해 내국인 국내여행 지원, 의료관광 활성화 등 다각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대(對) 중국 무역수지 적자와 관련해선 수출 경쟁력 하락 등 구조적인 문제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대외무역 리스크 요인에 대비하고 기회 요인은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과제들을 계속해서 발굴·추진하는데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1년 전보다 8.7% 줄어든 329억5800만 달러를, 수입액은 6.1% 늘어난 370억6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41억5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무역적자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추 부총리는 "이달 1~20일에는 최근 수개월간 적자를 보이던 대중 무역수지의 흑자 개선 등에 힘입어 무역수지 적자폭이 지난 몇 달보다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반도체・중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제약 리스크가 여전하고 에너지가격 변동성이 커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