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에 국내 12만9358대, 해외 48만6967대 등 전 세계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13.5% 감소한 61만6325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완성차 기준, CKD 제외)
이는 현대차도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의 영향을 직접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3월의 경우 국내 4만9114대, 해외 18만4329대 등 23만3443대를 판매해 2월(20만3497대)에 비해 14.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시장의 경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중대형 차량과 RV차종의 감소폭이 큰 결과, 전년동기대비 18.3% 감소한 12만9358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싼타페가 전년대비 30.6%, 베라크루즈가 41.2% 각각 감소해 RV 차종이 24.1% 감소했으며, 승용차종 역시 쏘나타가 전년대비 37%, 그랜저가 14.6% 각각 감소하는 등 총 20.2% 감소했다.
현대차는 "국내판매가 이처럼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경기침체로 인해 2005년 이후 4년 만에 국내 자동차 산업수요가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12월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와 마케팅 강화에도 불구하고 위축된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외시장에서도 고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시장에서는 올 1분기에 국내생산수출 18만7086대, 해외생산판매 29만9881대 등 총 48만6967대를 판매, 전년동기대비 12.2%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미국, 유럽 등 선전시장의 수요가 감소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라며 "또한 올해 들어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 또한 금융위기의 영향권에 들면서 시장 수요가 감소해, 수출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1분기 해외생산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한 29만9881대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공장과 인도공장이 현지시장 수요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현지 전략형 차종인 중국 위에둥, 인도 i20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다 체코공장 본격 가동에 따라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의 여파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전망이 밝지 않다"면서 "소형차 공급을 늘려 글로벌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현지밀착형 마케팅과 판촉 활동을 통해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