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와 반전, 원작 그늘 속 무난한 리메이크 ‘자백’

입력 2022-10-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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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자백'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의 재미에 집중한 미스터리 스릴러 ‘자백’이 18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시사회를 열고 작품을 공개했다. 추리의 묘와 참신한 반전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스페인 원작 ‘인비저블 게스트’(2017)의 안전한 그늘 안에서 무난하게 리메이크된 결과물이다.

‘자백’은 살인사건 용의자에 오른 유력 IT 사업가 유민호(소지섭)가 승률 100%의 변호사 양신애(김윤진)를 만나 벌이는 진실게임을 다룬다.

함박눈 내리는 밀폐된 산장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은 제한된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지 탐색해 나가고, 그 과정에서 관객이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사건의 전말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드러난다.

‘자백’이 리메이크한 원작은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다. 추리 과정에서 양쪽 주인공의 논리가 여러 차례 뒤바뀌는 등 관객에게 사건의 단서를 추정하는 여러 단서를 제공하며 재미를 안겼고, 대미를 장식하는 신선한 반전으로 호평받았다.

▲'자백'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자백'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

2017년 개봉 당시 스페인에서 388만 달러(한화 약 55억 원), 중국에서 2591만 달러(약 368억 원)를 거두며 흥행에 성공했고 국내에서는 약 1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잔잔한 입소문을 탔다.

이날 상영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윤종석 감독은 “원작은 제목만 들으면 결말을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반전영화의 아이콘처럼 이야기되는 영화이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스러웠다”고 리메이크 작업의 어려움을 전했다.

촘촘한 시나리오를 자랑하는 원작과 거의 일치하는 전개를 선보이는 ‘자백’은 추리물로서의 기본적인 재미를 담보한다.

동시에 중요한 반전이 이미 알려져 있다는 약점을 안고 가는 만큼, 원작보다 앞선 시점 반전을 공개하고 최종 반전을 다시 덧대는 형식으로 각색을 더했다.

▲18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자백'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소지섭, 나나, 김윤진, 윤종석 감독 (롯데엔터테인먼트)
▲18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자백'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소지섭, 나나, 김윤진, 윤종석 감독 (롯데엔터테인먼트)

윤 감독은 “원작에서는 진실이 뒤에 감춰져 있다가 마지막에 공개되는 바람에 앞부분의 좋은 시퀀스들이 반전을 위해 희생된 느낌이 들었다”면서 “정보가 노출되는 시점을 바꿔 내가 아쉬움을 느꼈던 장면을 관객과 좀 다르게 공유하고 싶었다”고 각색 취지를 설명했다.

다만 사건의 진실이 드러난 상태에서 전개되는 막바지 이야기는 뒷심 빠진 군더더기 같은 인상도 남긴다.

이날 ‘자백’으로 첫 스릴러 영화에 도전해 악한 면모를 내비친 소지섭은 “잘못된 선택으로 어쩔 수 없이 끝까지 내달리게 된다. 과연 나였으면 어땠을까를 염두에 두며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실을 좇는 변호사 역을 맡아 자리에 함께한 김윤진은 “’자백’은 선택과 대가에 대한 영화”라면서 “후반부에서는 작은 통쾌함과 카타르시스를 느끼셨으면 했다”고 말했다.

‘자백’은 이달 26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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