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가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급락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뭉칫돈이 은행 수신상품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주 한 저축은행에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5.5%까지 올리자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은행 업무가 마비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번주는 금리 6.0% 상품이 등장했습니다. 그야말로 눈치작전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기준금리 인상기 똑똑한 투자를 위해 은행권 고금리 예금 상품을 한눈에 정리했습니다.
19일 기준 저축은행을 포함한 전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정기예금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상상인계열 저축은행입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이날부터 '뱅뱅뱅 정기예금'과 '크크크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6.0%까지 인상했습니다. 1억 원을 예치한다고 가정했을 때 세금을 제외한 이자는 507만6000원 입니다.
동원제일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도 각각 5.95% 5.60%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지도가 높은 대형저축은행들도 금리를 대폭 인상했습니다. OK저축은행의 'OK E-플러스 정기예금'의 기본금리 연 3.0%에 우대금리 2.5%(1년 만기)를 더해 최고 연 5.5%의 금리를 제공합니다.
또 다른 대형 저축은행인 웰컴저축은행도 이날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5.35%까지 올렸습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금리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이 은행 지난 17일 사이다뱅크 복리정기예금(변동금리) 연 4.2%에서 4.7%로 올렸습니다. 아직까지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인만큼 추가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2금융권인 저축은행 보다 1금융권을 선호한다면 1금융권 예금상품도 금리가 충분히 높습니다. 이미 시중은행 수신금리가 5.0%에 육박하면서 저축은행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단연 지방은행의 금리가 가장 높습니다.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은 연 4.95% 금리를 제공합니다. 1억 원을 예치했을 때 1년 후 받을 수 있는 이자는 418만7000원 입니다.
4대 시중은행인 우리은행의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금리가 연 4.80%로 두 번째로 높습니다. 부산은행 더 특판 정기예금과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의 연 금리가 각각 4.7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어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금리가 4.65%,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이 4.60% 순입이다.
4대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각각 연 4.6%, 4.55%를 기록 중입니다.
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금융권 정기예금 금리는 또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추가로 금리 인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전략적인 투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예컨대 1억 원의 자금이 있다면 예금자보호가 되는 5000만 원까지, 두 곳의 은행에 나눠 투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 금리인상기인 만큼 만기를 길게 가져가기보다는 6개월~12개월 정도로 해 변동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라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