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설수주 11% 확 준다…해외 건설은 상승 전망

입력 2022-10-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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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유동성 문제와 부동산 PF 리스크 등
금융환경에 따른 전략적 대응능력 높여야”

▲수도권의 한 공사현장 (이동욱 기자 toto@)
▲수도권의 한 공사현장 (이동욱 기자 toto@)

내년 국내 건설수주가 201조 원으로 올해 대비 11%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부담이 증가하고 있고, 부동산 PF 우발채무 위험까지 더해져 건설수주 환경이 악화하고 있어서다.

28일 한국건설경영협회는 ‘2023년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박형렬 블리츠자산운용 부사장은 연말까지 국내 건설수주액이 225조 원으로 정점을 찍는 반면 내년에 201조 원으로 올해 대비 10.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부문의 경우 지속되는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레고랜드 채무불이행으로 촉발된 부동산 PF 우발채무 위험까지 더해져 건설수주 환경이 크게 악화할 전망이다. 공공부문 역시 SOC 예산이 전년 대비 10% 이상 줄어들면서 5년 만에 감축 기조로 돌아선 데다 정부의 재정 건전성 강조로 수주물량이 매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사업의 경우에도 금리 인상에 따른 사업성 악화와 재정 건전성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요건 대폭 강화방침으로 사업추진이 어려워 보인다.

박 부사장은 2023년은 수주의 양적 확대보다는 실제 착공 가능한 프로젝트인지 등 수주의 질적 내용에 집중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간 주택·부동산 사업의 경우 투자수요와 실수요를 구분해 철저히 실수요에 기반을 둔 사업전개가 필요하다”며 “단기유동성 문제와 부동산 PF 리스크 등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적 대응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7.8% 증가한 330억 달러, 2023년에는 10.0% 증가한 363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과거와 같은 뚜렷한 성장세는 아니지만, 우리 건설사들이 기존의 석유화학 일변도에서 집중하는 지역과 공종을 다변화하고 있고,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건설시장은 고유가 지속에 따라 중동 산유국들이 투자확대로 발주부문도 건축·인프라 분야까지 확장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가스와 대형 석유화학 프로젝트, Energy Transition 관련 프로젝트까지 발주가 이뤄지고 있어 향후 발주시장의 양적 변화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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