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7.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형마트 매출이 감소하는 등 성장세는 다소 둔화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상승했다.
이번 상승세는 기존보다 다소 둔화한 추세다. 올해 4월 10.6%, 5월 10.1%, 6월 9.2%, 7월 9.7%로 상승 흐름을 이어오던 유통업체 매출은 8월 15.4%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7.5%로 다소 주춤했다.
오프라인은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외부 활동이 늘면서 아동과 스포츠, 패션과 잡화 매출이 증가했다. 각각 19.9%, 18.2% 늘었다. 전체 6% 상승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 중 대형마트는 0.3% 감소했다. 준대규모점포(SSM)도 0.1% 하락했다. 백화점이 8.5%, 편의점이 10.6% 늘면서 전체 매출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산업부는 대형마트 매출의 감소 이유를 두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빠른 추석 명절 기간 차이를 꼽았다. 가정과 생활에서 5.1%, 가전과 문화에서 2.8% 하락한 영향이 컸다.
백화점 역시 가정용품에서 14.3%, 식품에서 12.8% 매출이 줄었으나 여성 정장에서 31.3%, 남성 의류에서 20.2% 늘어나는 등 의류 품목의 호조세가 전체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준대규모점포의 하락은 생활잡화와 농수축산 영향이 컸다. 가공식품은 5.5%, 신선과 조리 식품도 5% 늘어나는 등 호조세를 보였지만, 생활잡화는 5.1%, 농수축산은 6.5% 줄어들었다.
온라인은 서비스·기타가 30.8%, 패션과 잡화에서 10.2% 늘어나는 등 전체 9.1% 늘었다. 아동과 스포츠가 0.9% 줄어든 걸 제외하면 전 품목에서 매출이 상승했다.
서비스·기타 항목이 많이 늘어난 것과 관련해 산업부는 일본 여행 규제가 해제되면서 상품 판매 호조가 이어진 탓으로 분석했다. 화장품과 식품 분야 호조세는 유지됐지만, 추석 명절이 지난해보다 빨라지면서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 상승 폭 자체는 둔화했다.
이번 조사는 소비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사의 월간 매출액을 조사·분석한 자료로 전체 유통업체를 조사한 건 아니다. 통계청의 승인을 받지 않은 자료로 통계청의 자료와 증감 크기나 방향이 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