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 자동화을 위해 우리나라가 제안한 가상 생산 시스템 표준이 내년 하반기 국제표준으로 제정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2일 제주도에서 국제표준화 회의를 열고 제조 기업의 업무시스템과 생산자동화 국제표준을 논의했다. 이 자리엔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국내외 스마트제조 표준 전문가 약 40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제조 기업 업무시스템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 저장방식, 상호운영 절차 등에 대한 국제표준 개발과 제조 현장에서 표준의 활용, 확산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에트리(ETRI)가 제안한 ‘가상 생산 시스템의 제조설비 동작 명세서’가 가상 생산 시스템 국제표준안으로 절차를 밟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전망이다. 동작 정보 관련 표준으로 제조업 생산자동화에 필요한 기술이다.
이 표준안은 실제 제품 생산과정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해 공정에서 병목 개선, 디지털트윈 기술 등에 활용될 것이라고 국표원은 기대하고 있다.
또 ‘기업 업무시스템 간 데이터교환(KS X 9101)’국가표준 개발 성과와 전기차·가전·조선·소재부품 등 4개 분야에 적용한 사례가 소개됐고, 이 기술의 국제표준안 제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표원은 국제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스마트제조 표준의 활용, 확산을 위한 미래공장 표준 국제콘퍼런스도 열어 기업 업무시스템 간 인터페이스 방법, 공정의 생산성을 지표화하는 방법의 표준화에 대해 논의했다.
이상훈 국표원 원장은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기업의 업무시스템 간의 상호운용성 확보가 필수”라며 “우리의 제조 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전문가의 표준화 활동을 지원하고,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표준안으로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