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3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대해 ‘13년간 가장 심한 수급 불균형’이라며 내년 2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67.8달러를 제시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회계연도 2023년 1분기(9월~11월) 실적을 발표했다”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9% 감소한 40억8500만 달러, 영업이익은 6500만 달러로 적자전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IT 기기 수요 감소와 하이퍼 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가 진행되고 2022년 상반기 업계 전반적 과도한 Capa 투자로 인해 공급이 늘어난 점이 실적 부진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디램 출하량이 -24%, ASP -21%, NAND 출하량 -14%, ASP -21%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컨퍼런스 콜에서 마이크론은 2022년 PC 출하량이 10% 후반 감소, 스마트폰 수요는 10% 감소를 예측했다. 이어 메모리 업계 상황이 지난 13년 간 가장 심한 불균형을 겪고 있다는 설명을 내놨다.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2023년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0% 줄어든 36억6800만 달러, 영업이익이 5억81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여전히 컨센서스를 하회할 거란 예측이다.
도 연구원은 “표준 중심의 범용 양산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는 특성상 수요가 부진하더라도 공급이 수요를 밑돌 경우 가격 상승이 가능하다”며 “투자 축소 및 감산으로 2023년 글로벌 디램, 낸드 출하량 증가는 각각 6%, 19%에 불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고 판매를 제외할 경우 생산 기준으로는 디램 -10%, 낸드 +2%를 기록할 것”이라며 “디램 연간 출하량의 전년 대비 감소는 역사상 최초로, 공급 축소 효과는 상반기보다 재고가 줄어든 하반기에 집중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