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의 우리나라에 대한 300억 달러 투자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이를 총력 지원하는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구축한다.
정부는 31일 한국무역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UAE 투자유치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열고 양국의 투자·금융분야 협력 후속조치 계획을 논의했다.
앞서 UAE는 1월 15일 한・UAE 정상회담에서 무바달라 등 자국 국부펀드를 중심으로 300억 달러 규모의 대한(對韓) 투자를 발표했다. 양국은 투자협력 구체화 일환으로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간 국가 투자 파트너십(SIPㆍ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SIP는 무바달라가 러시아, 프랑스, 중국 등 국부펀드, 공공금융기관 등과 공동투자를 목표로 체결하는 투자협력 기본협정이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정부는 한・UAE 양국이 상호 윈윈(Win-Win)하는 최고의 투자협력 사례를 만들고, UAE의 한국 투자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한-UAE 투자협력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기로 했다.
플랫폼은 민관합동의 지원체제인 UAE 투자협력 위원회와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 구축으로 이뤄진다. UAE 투자협력 위원회는 투자촉진 지원을 위한 정책 협의체로서 추경호 경제부총리(위원장)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장관 및 민간 전문가 등이 UAE의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 대응에 주력한다. 민간이 주도하는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는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관련 금융업계・산업계 등이 함께 UAE의 투자수요 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아울러 한국과 UAE 간 원활한 투자협력 등을 도모하기 위해 UAE의 고위급 및 실무급 관계자들과 상시대화 채널 개설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부총리와 아부다비 행정청장 간 고위급 투자협력 대화를 개설하고, 무바달라 등 UAE 국부펀드와 기재부, 산업은행,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무 투자협력 채널을 신설한다.
정부는 2월 중 UAE 투자협력 위원회, UAE 투자협력 네트워크를 개최해 양국 투자협력에 관한 전반적인 운용계획과 전략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에는 한・UAE 고위급 투자협력 대화를 열고, 하반기에는 아부다비 현지에서 UAE 국부펀드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을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UAE 300억 달러 투자 유치가 신(新)중동 붐을 실현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민관 합동으로 원팀이 돼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