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인사이드] 순정품 대신하는 '인증대체부품'…믿을 만 해?

입력 2023-03-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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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ㆍ시베리아 달릴 거 아니면 '인증대체부품' 써보세요

완성차, 최악조건 고려 '상향 표준화'

순정품 대비 저렴…성능ㆍ품질 유사

▲대체부품 인증제가 도입된 이유는 수입차의 순정부품 공급가격이 국산차에 비해 매우 높아 소비자 부담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에도 악영향을 미쳐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대체부품의 사용이 활성화 되면 차수리비 가격이 안정시키고 자동차보험료 인상 부담 역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다임러 미디어)
▲대체부품 인증제가 도입된 이유는 수입차의 순정부품 공급가격이 국산차에 비해 매우 높아 소비자 부담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에도 악영향을 미쳐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대체부품의 사용이 활성화 되면 차수리비 가격이 안정시키고 자동차보험료 인상 부담 역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다임러 미디어)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제조사는 전 세계 곳곳에 신차를 판매하면서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다. 예컨대 뜨거운 사막을 주로 달려야 한다면 냉각과 순환계통이 특화된 부품을 사용한다. 거꾸로 1년 내내 추운 겨울 빙판길을 달려야 한다면 제동과 조향, 주행안정장치 등이 뛰어난 부품을 쓴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무조건 해당 지역만을 위한 전용 모델을 개발할 수는 없다.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기후와 지역적 특색을 고려하고, 이 모든 걸 견뎌낼 수 있는 부품을 사용한다. 즉 주요 부품의 내구연한과 품질은 ‘다양성’을 견딜 수 있도록 ‘상향 표준화’돼 있다. 결국, 특정 부품은 필요 이상의 품질을 지니고 있다. 품질의 가치를 일정 기준으로 나눌 수 없으나 추운 겨울 빙판을 주로 달리는 차에 값비싼 쿨러와 냉각장치를 굳이 사용할 이유는 없다는 의미다.

이런 시대적, 산업적 배경에서 등장한 게 인증 대체부품이다. 자동차 제조사 또는 수입사가 판매한 자동차에 순정 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부품이다.

정부가 2015년부터 시작한 인증대체부품제도는 대체부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국가가 대체부품에 대한 인증절차와 기관을 지정해 이를 보증하는 제도다.

성능과 품질이 순정품과 같거나 유사하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는 게 장점. 순정부품과 동등한 품질을 가진 △비순정부품(Non-OEM) △폐차 부품을 개선한 재제조부품 △중고부품 등이다.

정부가 시험기관을 지정하고, 대체품이 이 기관의 성능시험을 통과하면 인증표시를 붙인 후 유통된다.

대체부품 인증제가 도입된 이유는 수입차의 순정부품 공급가격이 국산차에 비해 매우 높아 소비자 부담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에도 악영향을 미쳐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대체부품의 사용이 활성화되면 차 수리비 가격이 안정시키고 자동차보험료 인상 부담 역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증 대체부품 인식 제고와 부품업체 경쟁력 강화, 소비자 권익 보호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인증 대체부품은 차 고유의 성능과 내구성에 해치지 않는다는 게 특징이다.

물론 해당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게 숙제로 남아있다. 현재 보닛 등 외장부품 39개, 방향지시등 등 등화부품 18개, 브레이크 디스크 등 소모성 부품 63개 등 총 120개 품목의 1723개 부품이 ‘인증 대체부품’으로 인증받아 시장에 나와 있는 상태이다. 이렇게 인증 대체부품은 OEM 부품과 같은 성능과 안정성을 지녔지만, 가격은 오히려 OEM 부품 대비 35~40%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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