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지난해 우리 국채시장은 168조6000억 원의 국고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대한민국 경제의 복합위기 극복을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에서 발간한 '국채 백서, 국채 2022' 책자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혔다.
2022년은 글로벌 물가 급등, 주요국 통화 긴축 가속화 등 연이은 충격 속에 전세계 국채시장이 1949년 이후 최악의 해를 보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우리 국채시장이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과 정부 간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고채 전문딜러(PD) 인수여력을 확충하고, 시기별·연물별 발행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시장금리 대비 낮은 조달금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됐던 작년 6월과 9월에는 긴급 바이백(매입을 통한 조기상환) 등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안정화조치와 우리 국채시장의 강한 회복력이 어우러져 충격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올해에도 여전히 끝나지 않은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국채시장의 안정적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국인 국채투자 비과세 등의 국채시장 선진화 노력이 지난해 9월 우리나라가 세계 채권지수(WGBI) 관찰대상국에 최초로 등재되는 뜻깊은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WGBI 최종 편입' 노력은 물론 국제예탁결제기구 국채통합계좌 서비스 개시, 30년 국채 선물과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국채 전문유통시장 시스템 고도화 등 그간의 제도개선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2년 국채 관련 제도와 정책 등이 담긴 국채 백서는 기재부 온라인 홈페이지(www.moef.go.kr) 또는 기재부 국채시장 홈페이지(ktb.moef.go.kr)를 통해 전자문서(pdf) 형태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